[해외건설]대우건설, 남미 시장 개척…올 해외수수 67억달러 목표

입력 2012-04-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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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한통의 낭보가 전해졌다. 국내 건설사가 중남미 시장에서 총 88억달러(한화 약 1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를 따냈다는 소식이었다.

정부와 업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88억달러 규모는 역대 세번째 규모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1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가 신통치 않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수주는 해외 진출 사상 최고의 쾌거 라는 평가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와 석유 송유관, 저장시설, 수출부두 등 석유 수출을 위한 산업벨트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를 수주한 업체는 다름아닌 대우건설이다.

지난해 조직과 사업구조를 해외구조로 변신해 사상 최대 수주고를 해외에서 올린 대우건설의 행보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지난 2008년 6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세계 최대 비료생산설비 중 하나인 알제리-오만 비료공장 프로젝트(AOFP) 공사 현장.
대우건설은 1976년 남미 에콰도르의 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37년 동안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남들이 가지 않는 곳,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해왔다.

특히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아프리카에서만 210억달러 이상의 독보적인 공사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을 해외에 수출했으며,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시공해 국내기업 최초 원자로 수출의 쾌거를 기록한 것도 대우건설이다.

업계에서는 특정지역이나 공종에 편중하지 않는 수주전략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역시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약 26.3% 늘어난 64억달러로 정했다.

UAE, 나이지리아,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신규시장을 개척한다면 수주 목표 달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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