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울고, LG전자 웃은 LG그룹주 펀드의 운명은?

입력 2012-04-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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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두 주력 사업인 화학과 전자가 상반된 실적을 보이면서 LG그룹주 펀드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전자에 비해 화학의 비중이 높은 LG그룹주 펀드가 다른 그룹주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뒤쳐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범 LG그룹에 투자하는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47%로 같은 기간 삼성그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1.11%에 비해 초라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2월까지만 해도 IT(전기전자)업종이 증시를 주도하면서 타 그룹주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던 LG그룹주 펀드는 LG화학이 1분기 ‘어닝쇼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수익률이 급감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 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당초 시장예상치인 6119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여기에 최근 LG전자의 주가마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하락하면서 LG그룹주 펀드는 사면초가에 빠졌었다.

그러나 다시 LG그룹주 펀드에 반전의 기회가 다가왔다. LG전자가 TV부문이 10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2.5% 증가한 44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실적개선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LG전자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더라도 LG그룹주 펀드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LG그룹주 펀드의 LG전자 편입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삼성그룹주 펀드의 삼성전자 편입비중은 13.75%에 달했지만 LG그룹주 펀드의 LG전자 편입비중은 7.16%에 불과해 향후 IT업종 주도 장세가 계속되더라도 LG그룹주 펀드가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원은 “삼성이나 LG그룹주 펀드는 전자업종에 대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자업종 실적 개선세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도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LG그룹주 펀드는 상대적으로 화학업종의 비중이 높아 향후 수익률이 주춤할 가능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자동차와 IT업종의 이익이 추세적으로 좋아지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삼성과 현대차그룹주 펀드의 선전이 예상된다”며 “중국발 부진이 예상되는 화학업종의 비중이 높은 LG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LG전자의 실적개선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다른 그룹주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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