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증권가에 인문학 봄바람이 불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대표이사 유창수)은 26일 임직원 대상으로 정규 인문학 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금융권의 탐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금융의 본질이 돈이 아닌 인간과 삶에 있음을 고찰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과 다소 차이가 있다. 고객서비스 차원 또는 이벤트 행사, 기업 경영진의 스펙쌓기의 일회성이 아닌 금융회사에서 임직원에게 정규 강좌로 인문학을 소개하는 것.
유진투자증권이 개설한 이번 인문학 강좌는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연세대 이규갑 교수가 25일 ‘중국 역사와 술 문화’를 주제로 첫 강연을 가졌다. 중국 술 문화와 역사, 변화과정, 우리 술 문화와의 차이점 등 흥미로운 주제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달에는 성균관대 박재희 교수의‘시사고전’강좌가 기다리고 있다. 이후에도 인간, 역사, 문화, 철학, 예술을 주제로 매월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2012년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경영과제 중 하나가 영업 및 지원 직원 모두가 진정성을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인문학 강좌는 이에 대한 사실적 접근으로, 인간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고객과 공감하는 감성스킬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