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야?, 허위기재야? ...이상한 석유공사 의사록

입력 2012-04-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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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외이사들이 돈만 챙겨가는 거수기란 비판을 받는 가운데 석유공사의 일부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 참석 했는지 아니면 불참했는지 이사회 회의록이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책임을 돌렸으나 수차례의 오류에 특혜, 허위기재 등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작년 한해 18회의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첫 회의인 제 378차 이사회 회의록 부터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작년 1월27일 열린 378차 이사회 회의록에는 이사 전원이 회의에 출석해 불참인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석유공사의 사외이사 중 2010년 8월 선임된 김명식씨는 출석임원과 불참임원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김씨의 임기는 2년으로 올해 8월이 만기다.

즉 임기내 이사회가 열렸음에도 출석과 불참 양쪽에서 모두 이름이 누락됐다. 김씨의 이름은 1개월 뒤 열렸던 제 379차 이사회 회의록에서도 빠져 있다. 또 김씨는 앞서 2010년 8월 선임 직후 열린 이사회 회의록에서도 모두 누락돼 있다.

작년 12월 개최된 제 394차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오류는 계속됐다. 394차 이사회 회의록에서는 2011년 10월 석유공사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정동락씨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정씨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산업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을 지냈으며 임기는 2년이다.

이사회 회의록만 놓고 본다면 허위기재와 함께 보수 등 특혜 제공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남는다. 석유공사는 사외이사들에게 월 250만원의 보수를 지급하고 이사회에 출석하면 5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또 이사회 회의록은 기업의 주요 사업 진행과 이사들의 활동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절대 거짓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같은 사실을 1년 넘게 모르고 있던 석유공사측은 본지가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나서야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알리오에 올린 이사회 회의록을 수정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확인 결과 공시를 담당하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파악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시와 같은 일상적인 내용은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선임자의 확인 없이 실무자가 작성을 해서 올리고 있다”며 “어이없긴 한데 임기가 만료된 전 사외이사 이름이 대신 들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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