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사태 점입가경…쿠데타 음모설까지 (종합)

입력 2012-04-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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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린뱌오 될 듯…보 축출에 정치개혁 앞당길 수도

▲보시라이가 쿠데타를 꾀했다는 설이 도는 등 보시라이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보시라이(오른쪽) 전 충칭시 당서기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 참석 도중 땀을 훔치고 있다. 보시라이 옆은 쉬차이허우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베이징/AP연합뉴스

보시라이 사태가 급기야 쿠데타 음모설로 확산됐다.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쿠데타 기도 혐의로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공산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지난달 8일 베이징에서 개회 중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전체회의에 결석하면서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전인대 전체회의는 정치국 위원이자 직할시인 충칭의 수장인 보시라이가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였으나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충칭으로 돌아갔다.

이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등 지도부는 충칭에 사람을 급파해 보시라이를 다시 베이징으로 데려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전인대 폐막일 기자회견에서 문화혁명에 빗대 보시라이와 충칭시 정부를 비난한 다음날인 15일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에서 전격 해임됐다.

이는 보시라이가 충칭시로 돌아가 쿠데타를 시도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시라이 실각 후 당이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 원칙’을 내세우며 최근 들어 군에 대한 사상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보의 쿠데타 시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시라이는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유일하게 군부 쿠데타를 기도했던 지난 1971년의 린뱌오를 떠오르게 한다는 평가다.

문화혁명에 동조해 마오쩌둥의 후계자가 됐던 린뱌오는 마오와의 불화로 궁지에 몰리자 쿠데타를 기도했다.

그러나 계획은 사전에 발각됐고 린뱌오는 가족들과 함께 구소련으로 탈출하려다 몽골 사막에서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보시라이 축출로 원자바오 총리를 필두로 한 당내 개혁파가 정치개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보시라이 사태로 권력승계 과정의 취약점이 드러나 당 내부에서도 헌법 개정 등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시정하려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에서 정권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이양됐던 것은 지난 2002년 장쩌민이 후진타오에게 권좌를 물려줬을 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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