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이사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후 100일 동안 8개의 중소기업을 돌아보며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정부 정책의 괴리와 판로 문제 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기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많이 팔릴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정책과 현장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 관세청, 조달청, 중소기업청 등 정책(유관)기관에 중소기업이 제도상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중진공은 최일선에서 중소기업과 대면하는 (정책자금 융자 등) 집행기관이다 보니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 결정에 있어 이러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로 지원을 위해서는 대표적인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과 협력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골라 품질·가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SMART(착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박 이사장은 “사회적으로 이슈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전수 예비조사를 거쳐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 분석과 검증결과를 소비자에게 직접 공개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단체에 테스트의 전 과정을 맡겨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소시모와 공동으로 올해 4~5개 생필품 분야에서 20개 스마트제품을 선정해 시범 추진하고 내년에는 60개, 2015년까지 200개 품목으로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중소기업 판로문제도 결국 소비자 신뢰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해답을 얻어야 한다”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육 과정에 ‘친소비자경영 기법’을 포함시키는 등 중소기업계의 계몽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착한 제품 발굴 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히트(HIT)500 매장에 입점시켜 소비자들이 손쉽 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간 시너지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