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판매가격을 가게 밖에 표시해야 하는 옥외가격표시제가 실시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과 건전한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옥외가격표시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일정 규모의 이상의 음식점과 미용실은 가격을 가게 밖에 의무적으로 게재해야 한다. 세탁업·체육시설업·학원 등 여타 업종은 자율적으로 게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행업체에는 모범업소·착한 가격업소를 선정할 때 가점이 부여된다.
정부는 또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은 품목에 대해 해당 업계의 유통구조 개선안을 추진한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과감한 경제적 유인과 합리적 규제를 통해 석유소비를 줄이는 대책이 마련돼 다음달 중 발표된다. 유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1분기 휘발유 소비량이 5.4%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휴업일을 세일데이(Sale day)로 지정해 정부 비축 농수산물을 활용해
10~50% 할인된 가격으로 특가판매 행사를 추진하고 37억원 정도의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대학생 주거비 문제에 대해선 올해 5개교에 기숙사 건설을 위한 저금리 자금 600억원을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내년 이후 지원대상과 금액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