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터 프리드리히 독일 내무장관은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가 주최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대회를 보이콧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율리야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처우에 항의해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티모셴코 전 총리는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교도 당국의 부당한 처우에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티모셴코의 혐의에 정치적 의도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를 줄곧 비난했다.
프리드리히 장관은 “티모셴코가 문명국의 규정에 따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축구 경기가 즐거울 리 없다”고 지적하며 “경기를 보러 우크라이나에 가기로 했던 많은 정치인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인보정책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주재 EU 대사가 독립적인 전문 의료진과 함께 티모셴코 전 총리를 면회하는 것을 허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