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유소연(21ㆍ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바일 베이 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에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유소연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바마주 모바일 RJT 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유선영(26ㆍ정관장), 카리 웹(호주),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유소연은 신들린 퍼트감각을 내세워 전반에만 무려 5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2라운드 2위에서 3라운드 공동 12위로 하락했던 유소연은 마지막날 역전의 기회를 만드는 듯 했다.
12번홀(파4)에서 보기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맞바꾼 유소연은 15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두번 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고 벌타를 받고 시도한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결국 단숨에 3타를 잃었다. 하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다음 두 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뒤 경기를 마쳤다.
또다른 메이저 퀸 유선영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유소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우승은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과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떠오르는 루키 렉시 톰슨(미국)의 추격도 눈부셨다. 그는 이날만 무려 7타를 줄이며 루이스를 긴장 시켰지만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내지 못한 최나연(25·SK텔레콤)은 8언더파 280타 공동 2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