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2분기에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통화정책 완화기조 분위기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경제지표가 평균치를 웃돌면서 경기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는 게 주요 배경이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이와(Daiw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월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12개월 이동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회복세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errill Lynch)는 2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8.5% 정장해 전분기의 8.1% 보다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중 주택판매가 증가한 점, 인프라 건설수요가 양호한 점 등이 2분기 경기 반등을 지지할 것이라는 평가다.
국제 금융센터는 "BoA-메릴린치, 다이와 등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 및 이에 따른 신규대출 확대, 경기선행지수의 최근 12개월 이동 평균 상회, 안정적인 권력이양을 위한 지도부의 경제성장 노력 등으로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BoA-메릴린치는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는데는 대외여건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성장중심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대외여건이 악화된다는 조건이 있어야지만 현실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BoA-메릴린치는 "두 차례의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로, 중국 정부가 강력한 성장세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금융관련 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7%대로 전망했다. 중국 내 성장 긍정적이지만 유로존 경기 침체가 무역·금융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가 내놓은 전망치 7.5%는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성장 목표치와 같지만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예측치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달 초에 중국경제 성장률을 8.4%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