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을 맞아 중공업체들이 네고물량(수출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것)을 내놓으면서 환율이 내리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현재 1달러에 2.80원 내린 113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4.20원 내린 1131.00원이었다.
장 초반 환율은 시초가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월말 네고물량에 지난 27일 미국, 유럽 증시가 일제히 오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율 2.2%로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기업실적 개선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4월 무역수지도 흑자로 예상돼 환율에는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이번주 중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과 5월1일 노동절 휴장은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네고물량 이외에는 시장 거래에는 아직 특징이 없다”며 “대외 이슈보다는 수급적인 측면이 거래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9달러 내린 1.323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