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생산 전월비가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생산·소비·투자 지표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2년 3월 및 1분기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통해 3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3.1%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월비 광공업생산은 △2011년 10월 -0.3% △11월 -0.2% △12월 -0.6%로 감소하다가 올해 1월 3.2%, 2월 0.6%를 기록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을 봐도 생산지수가 주춤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광공업생산은 △10월 6.6% △11월 5.7 △12월 2.9% △2012년 1월 -2.1%로 증가폭이 줄었다. 그러다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 2월 14.3%으로 급등했으나 다시 지난달 0.3%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3.4%), 운수(-3.1%) 등이 감소해 전달에 비해 1% 줄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전월비 -1.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2% 늘었다.
소비도 부진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4.5%)와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편의점(18.1%), 대형마트(3.3%), 무점포판매(3%), 백화점(2%) 등은 증가했으며 전문상품소매점(-2.5%)은 감소했다.
투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전월 대비 설비투자는 기계류(-8.0%), 운송장비(-1.6%)에서 투자가 감소해 7%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7%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가 부진해 전월 대비 1.8%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7.9%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등은 감소하고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은 증가해 전월과 동일했다.
기획재정부는 “3월 주요 지표들이 전월대비 감소세를 시현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면서도 “1, 2월 지표 호조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절·일시적 요인 등을 고려할 때 월별 지표만으로 경기흐름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은 크지만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고 본격적인 회복은 이르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