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전망BSI는 90이다. 전달보다 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8월 91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네 달 연속 상승했다. 소폭이나마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로존 재정위기 등이 불거진 8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더욱이 계절조정지수로는 전달과 같은 84를 기록했다. 통상 제조업은 1분기보다 2분기가 성수기지만 아직까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 여건 개선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없어 지난해 8월 이후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4월 업황실적BSI는 8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계절조정지수로는 전달보다 2포인트 내린 8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경기도 횡보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8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5월 업황전망BSI는 전달 대비 3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 계절조정지수로는 전망과 실적 모두 80을 기록해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내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에서 ‘내수 부진’ 우려가 가장 컸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로 소비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18.8%를 차지했으며 비제조업은 21.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