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밴드2' 신대철, 김경호와 앙숙예고 "불편해 죽겠네"

입력 2012-04-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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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밴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의 심기가 편치 않다.

신대철은 KBS 2TV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밴드 시즌2'(이하 '탑밴드2')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국내 최고 밴드를 가리는 경연이 벌어지는 '탑밴드2'의 심사위원으로는 신대철 외에 송홍섭 PD(단장), 기타리스트 김도균(부활), 싱어송라이터 유영석, 록 보컬리스트 김경호 등이 나섰다.

이들의 만남은 밴드 경연과는 별개로 록 팬들 사이 핫이슈였다. 각기 개성이 뚜렷한 이 네 사람이 만나면 충돌은 '안 봐도 비디오'인 상황. 밴드 멤버인 신대철-김도균과 김경호-유영석의 대치구도가 방송의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관련 신대철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신관 인근에서 열린 '탑밴드2' 제작발표회에서 역시나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평가)기준이 달라서 매일 싸우고 있다. 듣는 귀가 다른 것 같다"면서 "싸울 때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거침없는 답을 내놨다.

실제로 '탑밴드2' 예선장에서는 모 밴드의 당락을 두고 신대철과 다른 심사위원의 이견이 있었고, 서로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다 신대철이 논쟁 상대가 마이크를 내던지고 '심사 포기' 선언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 도 했다.

신대철은 "격론을 벌인 적이 있다. 한참 (심사위원끼리) 대화를 하다보니 참가자들이 멀뚱히 서있더라"면서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을 한다면 내가 매장 당할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했다.

이어 김도균은 "아직은 밴드라는 영역이 대중화 된 상태는 아니다"면서 "유영석과 김경호가 객관적인 영역의 시각을 공급해준다"고 부연했다.

네 심사위원의 격론은 제작진에게는 희소식이다. 프로그램의 수장 김경필 CP는 "두 밴드 멤버는 연주력, 김경호는 보컬의 역량 및 트렌트, 유영석은 장르를 초월해 밴드 전체를 보는 것 같다"면서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만족한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탑밴드2'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무너뜨린 파격적인 경연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 속에는 이미 참가 소식이 전해진 예리밴드 뿐만 아니라 트랜스픽션, 슈퍼키드 등 이미 두터운 팬층을 구축하고 있는 기성 밴드들이 참가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총 653팀의 밴드들이 심사위원 10인의 자유곡 동영상 심사를 시작으로 2차 트리플 토너먼트, 3차 300초 경연, 조별리그전, 토너먼트 시스템을 거쳐 생방송 결승에서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겨룬다. 오는 5월 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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