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인도 투자는 어려워”

입력 2012-04-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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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로 투자 제한…인도 성장에도 영향

인도의 규제 강화로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현지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인도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은 인도의 규제로 공장 세 곳을 설립하는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탈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업 승인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젝트 지연에 대해“기분이 나쁘고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정된 인도의 법률은 투자자들에게 세금 부담을 늘리면서 인도에서의 투자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탈은 6년 전 인도 동부에 2개의 철강 공장을 지을 계획을 밝혔다.

2010년에는 남부에도 새로운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당국의 규제로 인해 부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인도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왔던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이 악화하면서 인도의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6%대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 수 년간의 8% 성장률에 비하면 부진한 수치다.

앞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늘어난 재정적자로 최근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해 향후 추가로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인도의 규제로 인해 당분간은 캐나다, 브라질, 라이베리아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미탈 회장은 “당분간 철광석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낮은 개발 비용으로 사업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탈 회장은 인도의 성장 둔화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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