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종합소재기업 도약

입력 2012-05-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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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ESM, LG화학에 2차전지 소재 공급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화학소재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이 LG화학에 2차전지 소재를 본격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장인환 부사장(성장투자 부문장)과 LG화학 권영수 사장(전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소재 공급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지난달부터 LG화학에 소형전지용 소재를 납품하기 시작한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이번 MOU를 계기로 중대형전지용 소재까지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제철소 내 가루 성질의 철광석을 뭉치게 하는 생석회와 고로보호용 내화물을 주로 공급해왔던 포스코켐텍은 천연흑연을 소재로 소형전지용 음극재를 생산해 공급한다. 포스코ESM은 다른 소재에 비해 경제성이 우수한 리튬-망간계열 양극재를 최근 개발에 성공해 본격 공급하게 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전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인 LG화학으로의 소재 공급을 함으로써 기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기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종합소재 공급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LG화학은 자사 2차전지 규격에 적합한 품질의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소재 업체인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소재로 차세대 전지를 선행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 가전에서부터 전기차용, 전력 저장용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넓어, 현재 1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에는 65조원 이상으로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이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이 40% 이상의 세계시장 점유율 우위를 점하면서 핵심 소재에 대한 국내·외 주요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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