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투자은행 부문서 2000명 감원

입력 2012-05-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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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극복 위해 직원 2000명 감원 계획

자산 규모 미국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자사 투자은행과 상업은행, 미국 이외 자산운용 부문에서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BoA가 지난 2009년 메릴린치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 위기 이후 BoA의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고액 연봉자들도 감원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BoA는 작년에는 향후 3년간 상업은행 부문에서 3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직원 수는 27만8700명이었다.

이번 감원은 미국 경기 확대가 둔화하고 총수입 감소로 연결되는 연방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경비를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BoA가 이처럼 대규모 감원에 몰린 것은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BoA는 올해 주가가 46%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시가총액의 3분의1을 잃은 것을 감안하면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일부 감원 대상자들은 “재무상태가 상당히 악화했다면 미국 내 지사들과 사업을 매각해야 했다”면서 이번 감행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번 감원으로 상당수의 인재들이 BoA를 떠나게 된다.

앞서 지난 주에는 중국 투자은행 부문의 책임자였던 얼 페이 리우도 떠났다.

다만 BoA는 미국을 넘어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감원이 또 단행되진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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