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간에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일 한국주류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카스 등 오비맥주 전체 제품 출고량(수출 포함)은 1328만9500상자로 시장점유율 53.47%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출고량(수출 포함)은 1156만2900상자로 46.53%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출고량에서 오비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비맥주 점유율(누적 판매량 기준)은 50.22%, 하이트진로 점유율은 49.78% 이었다.
이후 두회사간에 △50.51 대 49.49(2011년 11월) △50.52 대 49.48(2011년 12월)로 차츰 벌어지다가 올해부턴 오비맥주가 앞서나가고 있다.
현재 오비맥주의 돌풍은 카스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출고량 기준으로 카스가 43.1% 비중을 차지해 하이트를 처음으로 앞지른 후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아직 반전 기회는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업망 통합은 지난해 말에 이뤄졌지만 사업구조 개선을 마친 것은 최근이기 때문에 이제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4일 지주회사(하이트홀딩스)가 보유한 '하이트', '맥스' 등 개별 맥주 상표에 대한 권리 일체를 1787억원에 인수하면서 사업구조 개선 작업을 마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 판매 자회사인 하이스코트까지 합병해 소주와 맥주는 물론 수입 주류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며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하이트진로를 처음 뒤집었을 때만 해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이트진로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반사이익을 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엔 자신감이 부쩍 붙은 모습이다.
그러나 오비맥주 역시 계속 1위를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전략을 정비해 기세를 더욱 뻗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스는 기존 메가브랜드(한 개 브랜드 아래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군을 거느리는 방식) 전략을 고수하면서 지방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