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투자동아리 YIG(Yonsei Investment Group) 정다이(경영학과 4년) 회장은 투자의 목적과 방향을 묻는 질문에 ‘기업의 가치’에 근거한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놨다.
동아리 내에 정해놓은 투자 규칙은 없지만 개인적 투자 경험과 동아리에서 펀드를 운영한 결과 자연스럽게 기술적 차트 분석에서 멀어졌다고 한다. 기업의 재무상황, 사업계획,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논리적 근거란 설명이다. 그는 “뻔한 얘기 같지만 풍문에 휩쓸린 편승적 투자는 결국 손실을 부를 뿐”이라며 “여건이 되는 경우 직접 기업을 방문하고 그 가치를 본인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IG 주식운용본부에서는 현재 3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제각기 다른 투자전략과 출자자 구성을 갖고 있어 YIGian들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를 모델로 해 출시된 심봤다 A형은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를 지향한다. 소수 집중투자를 목표로 졸업생 대상으로 출자를 받은 심봤다 B형은 2년간 환매가 불가능한 장기투자 펀드다. 그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 덕분에 심봤다 B형은 현재 수익률이 30.85%에 달하고, 코스피를 8.2% 아웃퍼폼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실제 펀드매니저 같이 진지한 상품설명을 이어갔다. 또 지도교수인 장진호 교수의 출자를 받아 설립된 심봤다 V형도 소개하며 중대형주 위주의 공격적인 투자전략으로 현재 코스피를 4.6% 초과하는 인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업종 및 종목, 산업 등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YIG에서 투자전문가가 되기위한 첫 걸음이다. 출석 횟수, 보고서 발표 등 일주일에 6시간 이상을 투자해야하기 때문 성실성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정 회장은 “호기심으로 시작했다면 그 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한 동아리”라며 “증권사 보고서를 비롯한 뉴스, 신문을 꾸준히 읽고 보고서 발표 시간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실무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말에는 증권업에 종사하는 YIG 선배들이 찾아와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다.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업계의 고충과 장점 등 후배들의 진로에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팁을 제공하고 있는 것. 정다이 회장은 “힘들고 어렵다는 말 끝에 그래도 투자 관련 직업을 추천한다”고 마무리를 짓는 선배들이 든든하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