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삼성·LG그룹 등 4대 그룹 계열사 세무조사

입력 2012-05-02 08:16 수정 2012-05-0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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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최근 삼성과 LG그룹 등 4대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소재한 기아차 본사와 강동구 상일동에 소재한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 각각 투입,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오는 10월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은 9월까지 수 개월에 걸쳐 세무조사를 수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지난달 23일 LG전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26일에는 SK건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가운데 SK건설의 경우 국세청은 ‘국세청 내 별동대’라고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특별조사국) 요원 약 100여명을 전격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권 말 대기업 세무조사에 신중했던 (국세청)관례에 비춰봤을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 4대 그룹 동시 세무조사가 정권 말 레임덕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차선책 또는 기업 길들이기 행태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해당 기업과 관련해 세무조사 착수 여부 등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국세청은 올해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법과 원칙에 따라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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