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던 10개사가 1년만에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결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웨이, 웰메이드, 정원엔시스, 승화산업, 에스에이티, 지아이블루, 룩손에너지, 아로마소프트, 알엔앨삼미, 다스텍 등 10개사에 대한 환기종목 지정 조치를 풀었다.
지앤에스티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을 탈피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외국계 헤지펀드인 '피터벡&파트너'는 지앤에스트에 대해 대량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후 장내매각을 통해 3000만원가량의 주식매각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웰메이드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이어졌지만 적자폭은 지난해에 비해 80% 줄었다.
제이웨이는 지난해 말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일부 자본잠식이 해소되기도 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5월 2일 33개사를 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중에서 7개사는 증시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8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관리종목 기업 중 4개사는 현재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부채비율, 수익성 비율, 자본잠식 여부 등과 같은 양적변수와 공시위반, 대표이사 변경, 회계기준 위반, 횡령-배임과 같은 질적변수를 활용해 환기종목을 지정한다.
거래소는 각 변수를 종합해 자체 모델을 이용해 점수를 매긴 뒤 환기종목 지정 또는 해제 조처를 내리기 때문에 설사 실적개선에 성공했더라도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됐거나 불성실공시 또는 횡령ㆍ배임 혐의 등이 있는 경우에는 환기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 관계자는 “양적변수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질적변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환기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