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유럽서 가격 인상…中 명품 쇼핑족 때문에

입력 2012-05-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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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는 최대 50% 싼 가격에 자사 제품을 사고자 유럽으로 쇼핑 관광을 오는 중국인들때문에 해외 실적이 부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CA 셰브루의 루카 소르카 글로벌 증시 책임자는 “지난 20~25년간 명품업계의 버팀목이었던 가격 차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면서 “명품업계는 해외와의 가격차를 계속해서 좁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글로벌 럭셔리 업계의 매출 성장세에서 3분의1을 차지할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을 감안하면 매출 성장에 따른 중국 리스크가 만만치않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명품 업계의 세제전 순익에서 유럽의 비중은 25%인데 반해 중국 비중은 40%에 달한다.

LVMH의 장 장자크 귀오니 재무책임자는 “환율 등으로 인해 프랑스와 중국의 가격 차이는 똑같은 제품에 대해 1분기 47%나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11%, 위안에 대해서는 13% 각각 하락했다.

가격 인상으로 유럽인들에게는 LVMH에 대한 접근성이 한층 더 떨어지게 됐다.

HSBC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유럽 명품 매출의 35~60%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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