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2일 “통합진보당과는 양자협의체, 때로는 자유선진당까지 포함한 3자 협의체를 상설 운영해 소수정당을 배려하고 새누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주 원내대표 후보등록 도중에 폭탄이 터졌다”며 “당의 대주주 두 분이 최고당직 두 자리를 나눠 갖기로 합의했는데 합의대로 의원총회가 추인해 주는 옳겠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게 국민의 지지를 회복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은) 연말 대통령선거를 역동적으로 치르는 첫걸음”이라며 “각 의원들의 양식과 충정으로 민주당은 의외의 매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그는 “1995년 민주당 원내총무 선거에서 김대중 총재가 김태식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소문이 났으나 신기하 의원이 이겼다”며 “또한 96년 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에서도 DJ의 내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순형 의원을 누르고 박상천 의원이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역동성이 야당의 생명력을 키웠고 마침내 97년에 정권교체를 실현했다”며 “당내에서 화합을 이루고 새누리당과 대결 및 협상에서는 이기는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민생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도 보여줬다. 그는 “민생의 피폐를 해결하는 일에 원내의 역량을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며 “당내에 이미 가동되고 있는 민생안정본부의 활동결과를 현실로 구현하는 일을 중점과제로 삼겠다”고 표명했다.
세부적으로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의원은 “당내 가동되는 관련 본부의 활동결과를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분류하고 정책위원회와 민주정책연구원이 분담해 구체화하겠다”며 “원내에서는 이를 현실화하는 삼각체제를 가동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가 되면 의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생각해 뒀다. 그는 “계파를 뛰어넘는 원내 운영으로 의원들 한분 한분이 각자의 역할을 통해 대선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의원들의 계파를 알려 하지도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상임위 배정은 초선을 우선으로 하고 본인의사와 전문성을 존중하겠다”며 “국회직에서 소외됐던 다선 의원들은 특별히 배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의원들의 공약이행을 상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원내대표실에 공약실천본부를 두고 그 밑에 민원기동단을 운영해 의원들의 민원 해결을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