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발언력이 사운 좌우…日 입심왕은 ‘손정의’

입력 2012-05-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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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비즈니스 조사…CEO 소통 적극적일수록 회사에 긍정적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블룸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력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1일(현지시간)자 최신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발언력이 강한 일본인 CEO 100명을 선정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지난해 신문 잡지 TV 블로그 등에 등장한 일본 3621사 CEO들의 발언을 분석하고 회사에 끼친 영향을 점수화했다.

1위는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이 차지했다.

2위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겸 사장이, 3위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차지했다.

4위는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5위는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이, 6위는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이 각각 차지했다.

7~10위는 스즈키자동차의 스즈키 오사무 사장, 간사이전력의 야기 마코토 사장, 혼다의 이토 다카노부 사장, 히타치제작소의 나카니시 히로아키 사장 순이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CEO의 발언력은 사회에 크게 공헌을 하는 한편 기업을 파국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며 CEO의 ‘발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위에 오른 소프트뱅크의 손 사장 등 상위에 오른 CEO들은 트위터 같은 개인 블로그로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트위터리언 CEO인 손 사장의 경우 매일 수 건의 트윗을 남겨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트윗 내용은 매우 사적인 것에서부터 그룹 비전 공개, 정치적 발언까지 다양하다.

그는 1990년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의 빌 게이츠가 아닌 세계의 손정의가 되고 싶다”며 독보적인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일부 CEO는 리스크 때문에 소통을 기피하지만 계속 피해다니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며 이들의 소통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과거 대기업은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회사의 입장을 표명했지만 현재는 개개인이 소통의 도구를 갖고 있는만큼 노출을 피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계속 노출을 꺼릴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정보가 남발돼 회사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위를 차지한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사장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지만 그를 비판하는 시각은 거의 없다.

이는 그가 실패와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한편 모든 발언이 애국심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열정적으로 말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7위와 4위를 차지한 스즈키와 도요다 사장은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소기업의 대부로 불리는 스즈키 사장은 어떤 역경에 처해도 웃음으로 호소하고, 창업주 가문의 왕자로 불리는 도요다 사장은 잇단 어려움을 강력한 홍보부대를 등에 업고 극복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일본 기업 CEO들의 이미지 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이들은 외부에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을 쓰고 최적의 방법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인은 표정을 통한 표현력이 부족하다며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이를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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