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에 4일부터 8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구두·핸드백 브랜드 36개가 한자리에 모인다. 당연히 요즘 같은 시즌이라면 어버이날을 겨냥한 시니어브랜드들의 특집전이나 아웃도어 기타 아동행사가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할 본점 행사장, 그것도 중앙 노른자 땅에 난데없이 최대 규모의 구두 및 핸드백 행사물량이 40억원어치가 풀렸다.
구물량의 대부분은 5 ~ 7만원(구두기준)대의 초특가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이 구두와 핸드백을 대방출한 이뉴는 바로 러닝화 등 스포츠화 열풍에 밀려 구두는 외면당했고, 중저가 명품백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핸드백 브랜드들도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말부터 불어닥친 소비심리 침체로 구두와 핸드백을 포함한 잡화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관계자는 “보통 구두, 핸드백 행사 진행 시는 재고부족 등의 이유로 몇 개의 브랜드만을 참여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행사는 행사기획 초기부터 많은 브랜드가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 행사장 사용면적을 급히 확대하게 되어 본점 입점 브랜드의 70%가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로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텐디, 소다, 미소페, 게스, 키사’ 등 총 16개 구두 브랜드와 ‘매트로시티, 빈폴, 닥스, DKNY, 브루노말리’ 등 총 20개 핸드백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최대 70% 할인된 2012년 봄 이월상품 및 2011년 봄·여름 이월상품을 위주로 판매한다. ‘텐디, 소다’는 행사 기간 중 6만 9천원, 8만 9천원의 균일가 구두도 선보인다. 아울러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제옥스, 고세, 락포트’ 등 구두 브랜드에서는 효도신발로 불리는 편안한 ‘컴포트 슈즈’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완신 점장은 “이번 행사는 협력업체는 영업부진을 극복하고 고객들에게는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