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오는 7일부터 에스프레소·프라푸치노 등 음료 32종 가격을 300원씩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2010년 1월 1일 이후 2년4개월만의 일이다.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 에스프레소 음료와 그린티 라떼, 모카 프라푸치노 등 32개 품목은 300원씩 인상된다. 톨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는 3900원, 카페 라떼는 4400원, 카라멜 마끼아또는 무려 5400원으로 오르는 것.
에스프레소 콘 파냐, 더블샷, 카라멜 카페 모카 등 10개 품목은 가격이 동결된다. 반면 라벤더 얼그레이 등 티라떼 4종, 화이트 모카 프라푸치노 등 13개 품목은 일부 인하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한 우유 및 원두,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직간접 운영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으나 더욱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실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상으로 지난해 7월 이석구 대표의“스타벅스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당장의 매출증대와 매장 확장이 아니다”며“이익 수준을 고려하겠지만 앞으로도 고객 가치를 더 존중하기 위해 당분간 인상을 안한다”고 말한 발언을 뒤집은 것이 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인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겠지만 이해가 잘 안된다. 현재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는데 내부적으로 투자가 많이 발생해 수익율이 나빠진 것이 아니냐”며 “매장 출점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성장을 위한 이익은 필요하겠지만 가격인상을 하지 않음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스타벅스의 이전 발언이 무색해진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스타벅스만의 특별한 제 3의 공간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