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실 내 이산화탄소와 탁한 공기의 원인인 미세먼지를 동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성창에어텍, ㈜애니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지하철 객실 미세먼지·이산화탄소 저감기술’이 녹색기술인증을 받게 됐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기술을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6개월 간 시범 적용한 결과 미세먼지가 평균 17%, 이산화탄소는 평균 18%까지 줄었다.
이산화탄소는 객실 내에 설치된 장치에서 농도를 측정해 환기 여부와 환기량을 조절한다. 미세먼지는 롤 형태로 설치된 약 21m 길이의 정전식 필터를 통해 걸러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장치를 통해 지하철 객실 환기를 위한 외부 공기 유입 횟수가 줄어 에너지를 10%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김영권 환경기술평가실장은 “이 기술이 적용되면 1000만 지하철 이용자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