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연체율 5년5개월來 최고(종합)

입력 2012-05-04 06:49 수정 2012-05-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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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5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더불어 집단대출 연체율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2년 3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원화기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석달연속 상승(2011년 12월 0.61%, 1월 0.69%, 2월 0.74%)한 것으로 지난 2006년 10월 0.94% 이후 최고치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3월말 집단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전년동기대비 0.6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원화)은 0.84%로 전월말 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은 같은기간 0.05%포인트 상승한 0.47%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09%포인트 하락한 1.5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동산PF대출을 제외한다면 연체율이 전월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1.33%를 기록해 더 낮게 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9%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3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원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다"며 "업종별로는 부동산PF대출 및 선박건조업 등 기업대출의 일부 취약업종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취약부문(가계 집단대출, 부동산PF대출, 조선업 등)의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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