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전하는 '돈의 맛' 속 주인공들은…

입력 2012-05-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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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돈의 맛’(감독 : 임상수, 제작: 휠므빠말)이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 “빌어먹을, 봉투를 거부할 자유도 없어”…젊은 육체 ‘주영작’ 역 김강우

대한민국 최상류층 백씨 집안의 충직한 비서로, 그룹의 은밀하고 검은 뒷일을 도맡아 하며 점점 돈의 맛을 알아가는 ‘주영작’.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돈의 권력에 무릎을 꿇고 혼란스러워하는 ‘주영작’으로 분한 김강우의 섬세한 감정연기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천억 원의 돈다발이 쌓여 있는 ‘돈의 방’ 입구에 선 김강우의 표정연기가 압권이다. 김강우는 ‘주영작’을 “돈에 지배되어가면서 점점 회의도 느끼게 되고, 자기 스스로 정체성의 혼란도 겪게 되는 그런 캐릭터 입니다”라고 소개한다.

◆ “원 없이 썼지… 근데 그게 모욕적이더라구”…‘윤회장’역 백윤식

백씨 집안 그룹 회장이지만, 일선에서 그룹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해온 불쌍한 남자 ‘윤회장’.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돈의 맛에 중독된 자신의 삶을 모욕적이라 느끼며 나체 파티를 즐기는 등 섹스의 맛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윤회장’의 타락한 인생을 엿볼 수 있다. ‘윤회장’을 연기한 백윤식은 인터뷰를 통해 그를’ 인생의 처절한 정서를 그린 인물이다’고 평하기도 했는데, 인생 말기에는 ‘돈’ 대신 ‘사랑’을 택하는 로맨티스트다운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 “검사, 판사, 공무원, 교수…돈 달라는 것들 투성이야”…‘백금옥’역 윤여정

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표독스런 안주인 ‘백금옥’. 하녀와 정사를 하는 남편을 CCTV로 지켜보며 분노하고, 사업적인 이유로 남편을 계속 옆에 두지만 그 분노를 참지 못해 하녀의 목을 조르고, 자신이 가진 돈의 권력으로 젊음을 탐하는 ‘백금옥’의 일상들이 영상에서 펼쳐진다. 윤여정은 ‘백금옥’을 ‘대한민국에 있는 캐릭터 중 최고의 악역’이라고 평하며, “돈의 맛이 맛있는지, 씁쓸한지, 더러운지 생각하며 보라”고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전한다.

◆ “우리 가족끼리도 이렇게 이상한 짓 하고 살아야 되는 거야”…‘윤나미’역 김효진

재벌가 핏줄을 타고 났지만 돈에 죽고못사는 가족들과는 달리 백씨 집안에서 유일하게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영상에서 보여지는 ‘윤나미’는 고상하고 쿨한 재벌2세답게 자신이 가진 재력과, 젊고 아름다운 바디로 무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자신이 욕망을 느끼는 남자 ‘주영작’을 향해 망설임 없이 자기표현을 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김효진은 “나미가 가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 부분들이 싫은 부분이 있을 뿐”이라며 ‘윤나미’를 소개한다.

이 시대 최고의 맛! 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돈의 맛’은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한 임상수 감독 특유의 연출 아래 각각의 개성으로 하나 돼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강우-백윤식-윤여정-김효진의 연기변신으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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