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을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구직 행위를 멈춘 경제활동 포기자가 8600만명에 달하며 이들을 감안하면 실업자는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CNN머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에는 더 이상 구직을 원하지 않는 경제활동 포기자들을 포함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CNN머니는 최근 실업률이 하락한 원인으로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을 지적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6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노동인구에 속하는 경제활동자는 현재 직업을 갖고 있거나 최근 4주간 구직 행위를 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경제활동 포기자의 3분의1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16~24세의 청년층은 5분의1을 차지한다.
경제활동 포기자 중 대학 졸업자가 절반에 달하고, 3분의2는 백인이다.
노동부는 경제활동 포기자들을 다양하게 해석했다.
일부는 가정에서 아이나 친척을 돌보고 있으며 학업으로 복귀한 경우도 있었다.
직업 훈련을 다시 시작한 사람들도 포함됐다.
다른 일부는 일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장애인에 속하고, 이른 정년퇴직자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포기자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근 4주간 직업을 찾고 않은 600만명이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 실업률은 1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키스 홀 메르카투스센터 수석 연구원은 “노동시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직업 찾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가 주는 것은 물론 실업급여 지급으로 재정 지출이 늘게 되는 이중고에 빠지게 된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4년 연속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12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1조17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