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선출된 당 대표와 12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이길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노력을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차 경선까지 가는 접전 속에 당선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노총의 조직력과 시민사회 도덕성, 투명성 그리고 김대중 세력의 노련함과 저변, 노무현 세력의 참신성과 열정의 조화를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 1차에 선거결과 (과반으로)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 어떤 분이 강한 경고를 보낸 후에 2차에 당선될 것이라는 말씀을 해서 ‘1차에 (당선)된다’고 웃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국민과 의원들은 어떤 경우에도 독주·독선하지 말고 중지를 모아서 당을 이끌고 국회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명령하고 있다”고 했다.
비례대표 비리경선 의혹이 드러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선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 일어난 데 대해서 대단히 유감”이라면서도 “야권연대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 영입 문제에 대해선 “그분이 결정할 문제”라며 “우리는 문틈만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지지를 높게 받는 게 최선의 방법이고,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안 교수와 단일화해서 정권교체에 포커스를 맞추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1차 투표결과 과반이 넘는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후보자 간 결선투표를 벌였다. 2차 경합에서 박 원내대표(67표)는 유인태(60표) 후보를 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