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SK하이닉스 엘피다 인수 포기… “본격적 주가상승 기대”

입력 2012-05-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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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시간 동안의 장고 끝에 ‘전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세계 3위의 일본 D램 업체 엘피다 인수를 포기한다고 4일 밝혔다. 수조원에 달하는 인수 비용이 SK하이닉스의 어깨를 짓누를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단번에 해소되는 한 마디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시장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며 전일보다 3.30% 급등한 2만81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의 엘피다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5%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간 엘피다 인수 건이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제한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엘피다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도 불확실함은 물론 인수대금과 인수 후 설비투자 자금을 합한 4조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SK하이닉스에 재무적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이세철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재무적 리스크 부담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다”며 “차입금은 6.8조에서 12.5조로 확대되고 부채 규모 역시 9.4조에서 16조로 증가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엘피다 입찰 참여 사실이 보도된 4월초 이후 무려 16거래일 연속 3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엘피다 인수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업황 및 실적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실적 등 펀더멘탈 요인에 의한 주가 상승이 이번 인수건에 의해 제한됐던 만큼 불확실성의 제거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바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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