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옷장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손가락, 발가락이 끼어 다치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가 2009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옷장 끼임 안전사고 110건을 분석한 결과, 문짝 경첩에 손가락이 골절되거나 찢어지는 부상을 입거
나 심한 경우 손가락이 절단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6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 사례가 전체의 79.1%를 차지했다.
이는 일부 개방각이 큰 경첩의 경우 문이 약간 열려 있을 때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넓게 생겼다가 문이 완전히 여닫히면 틈이 전혀 없어지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경첩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가 계속되는데도 안전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기술표준원에 경첩 관련 안전기준 마련을 건의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경첩이 열리는 각도가 크고 틈이 넓은 옷장은 가급적 구입하지 말고 경첩이 부착된 가구에는 안전덮개를 씌우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