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의 군자금을 대기위해 평생 노름꾼으로 위장한 채 살아온 독립운동가 김용환에 대한 일화가 소개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줬다.
6일 MBC TV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평생 난봉꾼으로 불렸지만 사후 독립군 활동이 확인돼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김용환에 대한 일화가 소개됐다.
김용환은 양반집 자손으로 당대의 파락호, 난봉꾼 소리를 들었지만 뒤로는 묵묵히 독립운동 자금을 댔다.
특히 종갓집과 수백년 동안 집안 재산으로 내려오던 18만평도 다 팔아 군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그가 낸 자금을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00억 규모다.
또 김용환은 외동딸이 시댁에서 받은 돈도 노름으로 탕진했다. 외동딸은 결국 친정 큰 어머니가 쓰던 헌장농을 가지고 시댁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임종할 당시에도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인데 가족에게 이야기 할 필요 없다"며 눈을 감았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분히 대단한 일이지만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귀뜸이라도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그래도 정말 대단한 분이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