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스페셜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이 2012년 정치 세태를 풍자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가운데 뼛속까지 정치인인 주인공 정치성(유오성 분)이 과연 잃어버렸던 ‘정치성’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9일 방영됐던 2회분에서 대한민국 외딴섬 청아도에 버려진 정치성은 ‘국회의원’이라는 말에도 꿈쩍하지 않는 강적 깡촌 주민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순박하게 살아온 그들에게 정치적 힘과 권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 시청자들은 깡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치성과 그를 그저 섬에 버려진 불쌍한 사람으로만 여기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묘한 쾌감을 느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6일 방영될 피도 눈물도 없던 ‘뼛속까지 청치인’ 정치성은 청아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 순박함에 동화되어 가고 결국 의협심 강하고 자신을 희생했던, 즉 그를 정계에 입문하게 만들었던 순수한 열정과 ‘정치성’을 찾을 수 있을까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회분에서는 청아도에서는 서울양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대접을 받는 국회의원 정치성이 순박한 마을 사람들에게서 초심의 모습을 찾아가고 실종된 ‘정치性’을 회복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치성을 청아도에 있게 한 장본인이자 보좌관이었던 이인자(남성진 분)가 청아도에 등장하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정치적인 국회의원이 되어버린 정치성의 정치현실 풍자를 그린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은 6일 밤 11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