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통폐합, 3개 사업부장 교체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LGD)가 고강도 구조조정과 인적 쇄신에 나선다.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업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최근 OLED 기술 유출 사건에 연루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의 조직 기강도 다잡겠다는 그룹 최고위층의 의지가 반영됐다.
LGD는 7일 “조직 개편 및 인사에 대한 최종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최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모바일·OLED, TV, IT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사업부는 모바일·OLED와 IT가 합쳐져 모바일·OLED·IT와 TV 2개 사업본부로 재편된다.
이와 함께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3개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고위 임원을 모두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여상덕·하현회·인유성 부사장이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TV·정보기술 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TV사업본부장은 황용기 전무(CTO)로, IT·모바일·OLED 사업본부장도 전무급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임원급에 대한 대폭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LGD는 최근 LED 백라이트유닛(BLU) 개발 연구인력 90여 명을 LG이노텍으로 넘겼다. TV제조자개발생산(ODM)사업부도 해체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D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단에서 불필요한 사업 전개 및 방만한 조직 운영에 따른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실적이 부진한 모바일·OLED사업본부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IT사업본부로 통합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열린 신 혁신활동 선포식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보다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하고, 확실히 남들과 달라져야 하고, 늘 바르게 나아가야 한다”며 “진정한 일등이 되기 위해 뼛속부터 변화해 우리의 한계, 더 나아가 업계의 한계를 정면 돌파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