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초대형 영화상영 시스템인 아이맥스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처드 겔폰드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미국에 이어 아이맥스의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했다”면서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 내 아이맥스 영화관을 적극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91개의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으며 추가로 129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겔폰드 CEO는 “아바타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개봉했을 당시에 아이맥스 영화관은 13개에 불과했다”면서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호빗’은 100개 이상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상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중국이 미국 영화 스크린쿼터를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아이맥스의 성장 기회는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부주석은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매년 20편으로 제한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을 34편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어벤저스의 뒤를 이어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프로메테우스’ ‘호빗’ 등 아이맥스 대작들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한편 차이나필름그룹은 대형 스크린 시스템인 디맥스(DMAX)를 선보이면서 중국에서 아이맥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겔폰드 CEO는 이와 관련 “우리는 아이맥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45년이 걸렸다”면서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기술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