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7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 “진상조사위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서둘러 일방적으로 부실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철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일(8일) 오후 2시에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지난 주말) 운영위에서 현장 발의된 지도부 및 경쟁부분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권고안은 진상조사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에 대한 여론에 맞춘 것이다”고 반발했다.
그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권파의 행위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3년전 이 시점에 노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떠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쉽게 여론의 뭇매에 동조하면 누구나 그 시점에서는 편안했다. 그러나 저는 그 어떤 여론의 공세도 사실로 확인되기 전에는 사실이라 믿지 않았다”며 당권파를 비호했다.
또 “어느 것 하나 불확실한 의혹을 상대방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지우지 않은 것이 법률가로서 진보 정치인으로서 가져온 시각의 기초”라며 “구시대 책임은 제가 온전히 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