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첫 날 '대량 예금인출사태는 없었다'고 밝혔다. …
금감원은 저축은행 4곳(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퇴출 이후 영업 첫날 계열저축은행에서 뱅크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솔로몬 저축은행 계열인 부산솔로몬과 호남솔로몬,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인 진흥, 경기, 영남 저축은행에서의 고객들 예금인출은 4시 마감 기준 389억원에 그쳤다는 것.
저축은행별 예금인출액을 살피면 부산 솔로몬 67억원. 호남 솔로몬 86억원 . 진흥 136억원, 경기 70억, 영남 31억원 정도다.
이는 금감원이 오후 10시와 오후 2시 저축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금인출 관련 예금자 보호 설명회를 가진 노력들이 효력이 발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감독원 관계자는 “설명회에는 100명에서 300명까지 고객들이 몰려 설명을 들었다”며 “대기 고객 중 번호표를 받고 돌아간 고객은 70% 이상 된다. 평상시 영업수준과 비슷한 분위기를 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예금보험공사의 재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예보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퇴출된 16개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15조7000억원의 돈을 사용했다. 우선 예보기금 내 다른 금융권 계정에서 1조8000억원을 차입했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선 4조6000억원을 빌렸다. 예보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은 8조9000억원이다.
예보가 지난해 초 저축은행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해 예보기금 내에 설치한 특별계정 한도는 15조원 가량으로 지금까지 사용한 돈은 이미 특별계정 한도를 넘긴 상황이다. 따라서 6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솔로몬 등 4개 퇴출 저축은행 정리 비용은 국민의 혈세로 충당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