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등은 없다]애플, 기술+디자인 혁신으로 ‘모바일 선구자’ 우뚝

입력 2012-05-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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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성공 비결

브랜드가치만 1500억달러.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570조원)을 돌파한 글로벌 최대 기업. 디자인 혁명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지배하는 기업.

1976년 소규모 컴퓨터 제조회사로 출발해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애플에 대한 수식어들이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IBM과 노키아 등 내로라하는 IT 공룡들을 물리치고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성공 신화의 비결은 바로 혁신과 디자인이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하드웨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콘텐츠 시장이 이미 다른 업체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다른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은 디지털 가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만들어냈다.

애플의 주력제품인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등 모든 제품이 혁신을 주도한 기기들이다.

잡스의 혁신은 제품에만 제한된 것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시각과 기대 심리도 바꿨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분석해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주도한 것이다.

기업 뿐 아니라 기획·마케팅·개발자 등 글로벌 생산 시스템이 ‘애플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의 또 다른 성공 비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디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성능 위주였던 IT 업계의 전통을 과감히 깨고 도입한 디자인 경영이 먹혀들었다는 것이다.

애플은 로고 부터 등장 당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로고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로날드 웨인이 직접 디자인했다.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도 시작은 디자인이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단순한 디자인과 조작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호환성을 최적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00년에는 업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론 존슨을 부사장으로 기용해 유통에도 혁명을 일으켰다.

존슨은 뉴욕 5번가에 자리한 거대 유리상자 모양의 애플스토어를 디자인했다.

그의 탁월한 디자인에 힘입어 이곳에서 연간 4~5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애플에게도 물론 실패는 있었다.

지나치게 전문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맥킨토시는 출시 초기 PC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르(MS)의 운영체제(OS) 윈도가 시장을 장악하고 IBM이 PC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한 시점에서 맥킨토시는 무리수였다.

잡스는 이후 일반 소비자용 제품인 아이맥(iMAC)과 전문가용인 맥 프로(MAC Pro) 등으로 모든 제품군을 세분화해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의 제품에 대한 고집은 아이팟이라는 히트 상품으로 이어졌고 스마트폰 아이폰·태블릿 PC 아이패드를 잇따라 내놓는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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