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대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조회는 지경부와 산하 기관들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준비한 행사로 기존의 조회와는 다른 형식으로 열렸다. 평소 지경부에서 열리던 장소를 옮겨 산하기관인 우본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청사 앞 주차장에 모인 150여명의 지경부 직원들은 대형버스 3대에 타고 광화문 우본으로 향했다.
이처럼 우본에서 전체 조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본은 3만5000명의 직원 수에도 지금까지 한 번도 몸통역할을 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조회는 해방이후 우본에서 열리는 첫 번째 장관주재 전체조회”라고 전했다. 정보통신부에 소속됐었던 시절에는 바로 한 블록 옆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조회는 모두 정통부에서 열렸다.
각 과의 필수요원 1명을 남기고 참석해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는 걸 그룹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흥겹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대에 오른 3명의 직원이 춤을 추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어 ‘우체국의 하루’라는 제목의 상황극에서는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를 패러디해 우본의 업무를 소개하는 코너가 펼쳐졌다. 직원들은 평소에 하던 업무에 유머를 가미해 소개했다. 앞자리에 앉아 무대를 지켜본 홍석우 지경부 장관을 비롯해 직원들은 색다른 조회에 큰 만족을 표현했다.
우본 관계자는 “기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를 시킬 수 있고 직접 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 소속기관과 지경부와의 소통의 장이 됐다”며 “부처의 특징이 두드러져서 상황극을 통해 하루에 우편창구에서 일어나는 일, 예금창구, 보험창구 집배원의 일을 보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시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업무에 부담이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롤리폴리 댄스는 우정사업본부 송년회를 할 때 장기자랑으로 직원들이 손발을 미리 맞춰봤던 것”이라며 “그 때의 직원들이 다시 연습을 해서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국회일정 때문에 취소하려고 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법사위와 본회의가 4시를 피해서 잡혔다”며, 우본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연극과 코메디를 보며 우본이 우편물만 잘 배달하는 줄 알았는데 감동도 잘 전달한다고 흡족했다. 이렇게 재미있게 진행하느라 애 많이 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