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저축銀, 생존 몸부림

입력 2012-05-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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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위스 300억 증자계약, 진흥, 경기저축 매각 추진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이 완료된 가운데 퇴출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저축은행들이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로 자본 및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먼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SBI파이낸스로부터 300억원대 증자를 약속받았다. 이에 앞서 현대스위스는 계열사인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지분 30%를 KG케미칼에 넘겼다. 이로써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KG케미칼은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을 공동경영하게 된다.

현대스위스 측은 건전성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 양도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진흥저축은행은 자회사인 경기저축은행을 매각해 자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8일 진흥저축은행에 대해 자회사인 경기저축은행을 매각한다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이날 저녁 6시까지 요구했다.

앞서 진흥저축은행은 영업정지 조치된 한국저축은행 계열사로 고객들의 불안심리로 인한 뱅크런 사태까지 우려했지만 외려 차분한 행내 분위기를 유지, 대량 예금인출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단은 한 고비 넘긴 셈이다.

한편 저축은행들의 먹거리 고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주 요인이 PF대출이었던 만큼 저축은행들은 수익여건 개선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재연 연구원은 “PF대출로 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진만큼 수익 포트폴리오를 얼마만큼 다각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3차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PF대출을 소액신용대출로 전환해 수익 다각화를 꾀하는 등 체질개선을 잘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하는 대부업, 상호금융업계 차원에서는 신용대출경쟁이 더 치열해진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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