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태풍’ ‘사랑’ 등을 만든 곽경택 감독이 꿈을 위해 도전 중인 신인 배우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인연을 맺은 신인 배우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곽 감독이 영화 ‘미운 오리 새끼’(감독: 곽경택, 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에 이들을 전격 캐스팅해 기회를 나눠줬다. 지난해 6월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곽 감독과 인연을 맺은 김준구, 조지환, 문원주, 고영일, 정예진, 박혜선 등이 그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김준구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미운 오리 새끼’ 오디션을 치르고 당당히 배역을 따내 지난 해 여름부터 올 봄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그야말로 연기에 올인해 곽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육방’으로 파란만장 병영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 ‘낙만’역의 김준구는 2012년 최고의 슈퍼 루키 탄생을 예고한다. ‘기적의 오디션’에 첫 등장했을 때부터, 시원한 마스크와 넘치는 끼로 주목을 받았던 김준구는 주눅 들지 않는 매력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단번에 곽 감독 눈에 들었다. 김준구는 데뷔작부터 주인공을 맡았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카메라 밖에서도 역할에 몰입,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점점 성장해가는 ‘낙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영화 ‘실미도’,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조지환은 양보의 미덕을 알고 늘 노력하는 모습에 곽 감독의 무한 애정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의욕이 넘치는 ‘중대장’역을 위해 103kg까지 몸무게를 늘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미 배우지만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했던 문원주는 비록 초반에 탈락했지만 곽 감독의 부름으로 ‘미운 오리 새끼’에 합류했다. 스님이 되고 싶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오해를 받는 ‘행자’역을 맡은 문원주는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톱 모델 출신 고영일은 ‘미운 오리 새끼’를 통해 배우로 제 2의 인생을 맞이할 예정이다. 고영일은 바둑, 테니스, 골프 등 여가활동을 즐기면서도 부적절한 일은 칼같이 끊는 ‘헌병대 대장’을 맡아 조용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 재학 중으로 벌써 ‘엄친딸’ 여배우 대열에 합류한 정예진은 큰 충격으로 정신을 놓아버린 여자 ‘혜림’역을 맡아 데뷔작부터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정예진은 피나는 노력과 빠른 성장으로 촬영 내내 곽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해 ‘포스트 심은하’로 주목을 받았던 박혜선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헌병대 내 유일한 홍일점 ‘권하사’역을 맡았다. 도도한 매력부터 곤경에 처한 ‘낙만’을 위해 어렵게 용기를 내는 내면 연기까지, 팔색조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배우 매력 발견의 종결자’ 곽 감독이 찾아낸 신인 배우들의 열정과 패기가 돋보이는 영화 ‘미운 오리 새끼’는 현재 후반 작업이 한 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