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사태, 코스닥도 불똥 튀나 ‘스탁론 위축 불가피’

입력 2012-05-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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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규제 움직임

저축은행 사태가 수급 주체 부재로 가뜩이나 위축된 코스닥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 신용거래의 경우 증권사에서 직접 대출해 주지만 저축은행의 담보대출, 이른바 ‘스탁론(Stock Loan)’은 증권사와 제휴를 맺은 저축은행, 할부금융, 보험사 등 2금융권 대출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증권사 신용으로 매수가 불가능한 종목도 스탁론을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스탁론 자금이 최근 문제가 불거진 정치인 테마주 등 각종 테마주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는 점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스탁론 전체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898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3월말에는 1조2280억원까지 늘었다.

스탁론 관련 수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함께 저축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 5위 한국저축은행 등도 스탁론 상품을 취급해 왔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솔로몬스탁론’의 경우 대출금리 연 8.9%, 연체이자 연 23~25%, 대출기간 6개월,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현행 스탁론 대출 비율을 최고 300%, 담보 유지 비율은 115%. 주식계좌 평가금액(예수금 포함)이 1000만원인 투자자라면 최대 대출 한도가 3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1000원짜리 주식을 스탁론을 통해 매입했다면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850원 밑으로 떨어지면 다음날 동시 호가 시작과 함께 반대매매가 나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들이 당장 스탁론 회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스탁론 자금의 성격을 떠나 코스닥 중소형주의 주요 매수 자금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스탁론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담보비율 등 스탁론 문제점 개선을 위해 대출비율은 최고 300%에서 200%로 하향 조정하고, 담보유지비율은 현행 115%에서 140%까지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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