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리스 불안에 하락…S&P 1개월래 최저

입력 2012-05-0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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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민당, 연정 구성 실패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6.44포인트(0.59%) 하락한 1만2932.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9포인트(0.39%) 내린 2946.2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63.72로 5.86포인트(0.43%)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닷새째 하락했고 S&P지수는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리스 제1당인 신민당은 이날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정부 구성권을 물려받게 됐다.

신민당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긴축재정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리자는 총선 이전에 했던 긴축 약속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파 간의 첨예한 입장 차이 때문에 시리자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그리스는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르게 된다.

그리스가 긴축 정책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차 구제금융 자금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헤지펀드 FX컨셉츠의 존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그리스 정부의 자금이 고갈되고 유럽 기관들이 그리스에 더 많은 돈을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이 집계한 지난달 소기업 낙관지수는 94.5로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윌리엄 던켈버그 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는 1년여 전과 같은 수치”라며 “이는 지난 1년 동안 나아진게 없다는 의미도 된다”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시계업체 파슬이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38% 폭락했다.

맥도날드는 실적 부진에 2.1% 급락했다.

맥도날드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은 3.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4.3% 증가를 밑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1%, 휴렛팩커드(HP)가 2.3%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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