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용보험 리스크 확대 가능성"

입력 2012-05-09 08:32 수정 2012-05-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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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유니언 “미국 보험지급금, 리비아와 같은 1억5000만달러”

올해 세계 신용보험업계에 리스크 주의보가 떨어졌다. 지난해 부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보험금과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세계신용투자보험자연맹(BU : Berne Union)에서 작성한 내부문건에 따르면 2010년 신용보험업계의 신속한 호전세 전환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진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리스크 요인의 재등장을 전망하고 있다. 문건은 작년 말 상승 추세를 보인 보험금과 세계경제·정치동향의 불확실성을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1934년 설립된 BU는 무역·투자 관련 신용보험기관 연맹체로 현재 40개국의 49개 회원사가 참여해 전 세계 수출 규모의 10%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BU는 수출신용기관(ECAs : Export Credit Agency)과 민간시장의 신용보험사들이 직면한 과제가 달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의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면 중장기 부문에서 자금 부족 사유로 많은 거래들이 보류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Basel(은행자본건전화 방안) Ⅲ가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 한도를 강화시키고 있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유동성 부족현상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관계자는 “자본의 이동이나 유동성 리스크를 점점 규제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무역 등 실물경제 부분에 위축을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U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단기부문 지급보험금이 13억달러 수준으로 전년보다 낮은 규모였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리비아와 동일한 금액인 1억5000만달러의 지급보험금을 지출했다. 이어 스페인(8800만달러), 독일(8500만달러), 이탈리아(82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BU는 지난해 리비아는 비상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로 무역환경이 위험해 지급보험금이 높게 나타났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됐던 미국 역시 같은 금액을 기록한 것은 미국 바이어와의 거래에서도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K-Sure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험금이 미국에 특별히 많이 지급되는 것은 유효계약액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며 “다만 미국 바이어와의 물류 거래도 무역보험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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