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그리스, 2차 총선 불가피…유로존 탈퇴 가시화

입력 2012-05-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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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연정 구성 실패 확실시...2차 총선 이후 디폴트 선언할 수도

유럽 재정위기 사태의 시발점인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가 가시화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렀지만 오히려 정치적인 불확실성만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선거 이후 제 1당인 신민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으며 제 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역시 연정 구성에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1, 2당이 실패할 경우 연정 구성권은 제 3당인 사회당으로 넘어가지만 연정 구성이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그리스가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이날 “앞 정권이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 등에 약속한 긴축재정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174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협약을 무효로 하겠다는 선언이다.

치프라스 대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등에게 전 정권의 약속은 모두 무효라는 입장을 담은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약을 무효로 할 경우, 유로존 탈퇴 역시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기 위해서는 긴축 재정 프로그램에 동의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EU 등 국제기구는 그리스가 6월말까지 추가 긴축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구제금융 지원을 연기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2차 총선이 실시되더라도 그리스 사태가 정리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리자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EU와 국제통화기금(IMF)에 긴축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리자가 정권을 잡을 경우 그리스는 결국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은 이날 시장에 여실히 반영되면서 그리스증시는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1.53%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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