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바다를 품은’여수엑스포, ‘첨단IT기술’도 품었다

입력 2012-05-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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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닷가 도시 여수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 12일부터 3개월 간 열리는 ‘2012 여수 엑스포’ 때문이다. 지금 여수 전체는 엑스포 관람객을 맞이할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하지만 아무리 잘 준비된 행사도 막상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 복잡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번 여수엑스포 만큼은 스마트한 기술을 통해 편안한 관람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바로 세계 최초 ‘유비쿼터스 엑스포’를 위한 첨단ICT기술이 엑스포 현장 곳곳에 접목돼있기 때문이다.

◇막바지 테스트…“개막 전 까지 100% 준비 끝낼 것”= 지난 8일 오전 스마트한 관람을 위해 미리 찾은 여수 엑스포 현장은 입장부터 스마트했다.

입장 전 스마트폰에 ‘엑스포 앱(EXPO 2012)을 다운로드 받았다. 실제 엑스포가 시작되면 이 앱을 통해 전시관 입장예약 뿐 아니라 숙박 및 먹거리 정보, 교통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아직 막바지 테스트 중이라 일부 앱은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완성도에 대한 주최 측의 확신은 단호했다. 여수엑스포 방채원 U-IT 부장은 “3차에 걸친 통합실행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도에 만전을 기했다”며 “개막일인 12일까지는 완벽한 준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통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도 테스트 중이다. 자체 테스트 결과 성공률은 약 80% 정도. 방 부장은 “주변 소음 등 외부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음성 뿐 아니라 텍스트 변환도 가능해 외국인도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부신 IT기술의 향연…“신속과 편의, 문제없다” = 입장한 모든 이의 눈길을 맨처음 사로잡은 것은 엑스포 현장 중앙에 위치한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바다를 표방한 이 구조물은 218m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심청전, 사신기 등 유명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

엑스포 관계자는 “관람객들도 엑스포 앱 내에 포함 된 UCC앱을 통해 직접 사진을 찍고 전송하면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수엑스포의 입장권은 기존 종이재질이 아닌 전자태그(RFID)가 내장된 카드 형태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카드형태의 입장권을 통해 입장부터 예약까지 모든 과정을 ‘원 터치’로 해결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 통합IT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SK C&C 관계자는 “카드 형태의 입장권은 신속성에 그 기반을 둔다”며 “입구에 설치 된 리더기에 입장권을 터치하면 초당 4명이 입장할 수 있어 신속한 입·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입장권을 통해 관람객들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8개 전시관에 대한 사전 입장 예약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엑스포 내부에 설치된 85개의 키오스크를 찾아 8개 중 보고 싶은 2곳을 지정한 뒤 사전예약을 하면 기기가 지정하는 가장 빠른 시간대에 기다림 없이 입장할 수 있다. 특히 키오스크를 통해 사전 예약 뿐 아니라 실시간 혼잡도도 확인할 수 있어 유연한 입장이 가능하다.

SK C&C 백정호 부장은 “엑스포 기간 중 아쿠아리움과 대우조선해양로봇관 등이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 곳을 방문하기 전 미리 사전예약을 해야 되는 만큼 키오스크가 편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물류관리도 척척…“보안도 이상 무”= 여수 엑스포와 같은 국가규모의 전시회는 풍부한 볼거리만큼이나 안전 및 보안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폭발물 같은 위험물질이 내부에 반입 될 경우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각종 제품 및 자재 등의 반·출입을 담당하는 통합관제센터와 내부 IT시설을 총괄하는 통합IT센터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현재 통합관제센터에서 담당하는 반·출입 품목은 약 670여 종류다. 각 품목은 재질에 따라 금속과 비금속으로 나뉘고 금속에는 메탈태그, 비금속에는 종이형태의 일반태그가 부착된다. 이렇게 태그가 부탁된 물품들은 높이 1.5m, 폭 45cm의 대형 ‘고정형 리더기’를 거친 뒤 반입된다. 관제센터에서는 대형 리더기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물품의 수량 및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통합IT센터에서도 직원들에게 업무에 맞는 각기 다른 보안등급의 출입증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출입기록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인적사고 및 보안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스마트한 관람 뿐 아니라 24시간 상주직원 배치를 통해 보안 및 물자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며 “완벽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엑스포의 진행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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