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증권회사들의 실적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증권사들의 총 당기순이익은 2조2655억원으로 전년대비 19.2%(5382억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 수입은 증가했지만 집합투자증권 판매수수료, 인수·주선수수료 감소 등에 따라 전체 수수료 수익이 2839억원 줄었고 대내외불안요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주식관련 손익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이전 회계연도에 일부 증권사의 일회성 이익 시현으로 영업외손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년에 동양증권은 동양생명 지분매각 등과 관련해 2164억원의 이익이 발생했고 현대증권은 하이닉스 구상권 청구소송 승소로 1607억원, 하나대투증권은 사옥매각으로 1659억원의 매각차익을 시현했다.
다만 4분기(2012년 1월~3월) 중 순이익은 516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늘어났다. 증시회복으로 주식관련손익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의 자산총계는 237조6000억원으로 18.9%(37조8000억원) 증가했다.
채권보유 확대 등에 따른 유가증권 증가(19조원)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부채총계는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증가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증가 등으로 33조3000억원 늘었다.
자본총계는 일부 대형사의 증자로 4조7000억원(12.5%)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20.7%로 작년 3월말에 비해 66.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