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긴축 대안 찾기 쉽지 않다-NYT

입력 2012-05-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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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당이 패배하면서 유럽에 반긴축 목소리가 커졌지만 긴축을 대신할 방법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의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이 긴축보다는 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재정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킷(Markit)의 오티스 캐이시 채권 리서치 책임자는 “긴축 정책을 포기하기는 아주 쉽지만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은 더 힘들다”며 “성장 정책 추진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 이후 유럽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져 재정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시장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정 확대와 경기 부양에 필요한 자금을 시장에서 구하지 못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도움이 필요하다.

ECB와 독일은 그러나 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 지출 확대가 침체에 빠진 유럽의 경기를 살릴 수도 있겠지만 이탈리아·스페인 등은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어 자금 조달은 물론 지출 확대의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상당히 상승했고 최근 발행되는 이들 국가의 국채는 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지원을 받은 자국 은행들이 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 투자자들은 이런 과정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이들 국가의 국채를 파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기구들로부터 단기적인 처방이 나올 수도 있다.

실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취약한 은행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ESM을 통한 지원 방안이 은행의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 스페인 같은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적 장애가 있다.

독일 등 유럽의 부유국들은 재정 위기를 겪는 국가들이 자국 은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SM의 지원을 받게 될 국가들은 자국 은행에 대한 통제권을 뺏길 것을 우려해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NYT는 ECB가 역내 국가의 채권을 사들이거나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으면 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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